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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교토 2박 3일 여행기 (feat, 1일 25,000보)

LIama 2019. 3. 17. 00:00

일본 오사카-교토 2박 3일 여행기 - 1편

(feat, 1일 25,000보)







힐링으로 시작하였으나, 극기 훈련으로 마무리 된 이번 오사카 교토의 2박 3일 여행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아래 표는 저희가 처음에 원대하게 세웠던 꿈이구요. 현실은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슬픈 건 제가 이번에 고프로로 영상을 찍으면서 다녔더니, 정작 사진이 몇 없네요..



날짜

시간

활동

위치

2019. 3. 2.

오전9:00

오사카도착!

간사히국제공항

오전10:00

교토숙소로출발


오전12:00

교토숙소도착

교토 호텔WBF교토 시조니시키테이 

오전12:30

점심


오후2:00

기모노렌트


오후3:00

본격투어

철학의-은각사-청수사

오후6:00

렌트반납마무리투어

기온거리

오후7:00

저녁


오후8:00

숙소 도착 대욕탕



일단 꿈입니다. 저희가 여행을 가기 전, 아직 우리의 체력을 다 알지 못했을 때. 9시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교토로 출발해서 숙소에 도착하고, 도착해서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점심을 먹고 나면 미리 예약해 둔 기모노 렌트샵에 가서 옷을 고르고 3시부터 본격적인 투어에 들어가죠. 은각사를 갔다가 바로 근처에 있는 철학의 길을 좀 걸어보고 다시 버스를 타서 청수사에 간 뒤에, 기모노를 반납하고 기온거리를 슥 둘러보다가 저녁을 먹은 뒤, 숙소에 도착해서 온천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하하, 정말 멋도 모르는 계획표네요. 자, 이제 현실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숙소로 출발하는 시간이 10시가 아니라 30분 늦은 10시 30분이었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숙소로 출발한 버스의 종착역이 저희가 가는 시조 니시키테이역이 아니라 교토역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시간이 점점 꼬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숙소에 1시쯤 도착해버렸죠. 바로 체크인도 하지 못해서 짐만 맡기고 바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점심도 백식당에 가려고 했는데, 너무 늦은 바람에 기모노 렌탈샵 근처에 있는 라멘집에서 먹었어요. 하지만 뜻밖의 꿀맛..!! 2018 트레블러스 초이스에 들어간 라멘집이었습니다. (정작 라멘은 먹느라 못 찍고 만두만 찍었네요. 그런데 진짜 만두도 핵꿀맛) 라멘을 배부르게 먹고 난 뒤에 바로 갔는데도 거의 2시 30분쯤 렌탈샵에 도착했어요. 다행히 맘에 드는 기모노가 남아있어서 그 옷으로 갈아입고, 게다도 빌려서 신었는데... 일단 기모노샵에서는 5시 30분까지 돌아오라고 했고, 2시간 밖에 없었기 때문에 청수사는 과감히 제외하고 은각사와 철학의 길을 걸은 다음에, 그 근처에 있는 블루보틀이나 들리기로 했습니다.


이때부터였나요? 이 여행의 고난이 시작된 것이..?







아까부터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이곳이 은각사입니다. 기모노를 입고 가장 일본적인 곳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갔는데, 진짜 이뻤어요. 생각보다 은각사는 넓었고 산이라서 그런지 오르는 곳이 참 많았는데, 진짜 게다가 정말 너무 불편해서 그냥 신발 벗고 걷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때까지는 웃으면서 다닐 수 있었어요. 아직 우리는 다행히 젊었습니다. 하지만 철학의 길을 걷고, 그 길을 따라 블루보틀까지 가자고 이야기하면서 부터 모든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일단 은각사를 나와 철학의 길부터 블루보틀까지는 걸어서 20분~25분정도의 꽤 긴 거리입니다. 그렇지만 날씨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기모노만 입고 다녀도 안 추웠어요!) 잠깐이라도 걸어보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우리는 버스를 타야 했어, 철학의 길을 걸으면 걸을 수록 버스 정류장은 멀어지고 블루보틀을 가는 길은 고난의 행군이 되었다.(?)






고난의 행군 끝에 도착한 블루보틀, 커피도 맛있고 저는 따뜻한 카페라테를 시켰는데, 바리스타분이 백조를 그려주셨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들어서 블루보틀에서 뭐 살 생각도 못했었어요. 텀블러를 샀어야 했는데... 아무튼 이렇게 블루보틀까지 도착하니까 이미 시간이 5시? 정도 되어서 바로 렌탈샵으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이 간판을 보자마자 너무 행복했다.. 







겨우겨우 반납을 하고, 저녁을 먹은 뒤에 (저녁도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을 예약을 했어야 해서 결국 못먹고 근처의 규카츠 가게에 들어갔는데 거기도 진짜 핵 JMT... 얻어 걸린 집들이 이래서야 굉장히 성공적이다.)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한국어 번역이 이상하게 되어있어서 찍어봤습니다. '현재 위치' 대신에 번역된 '현재 땅'






일본에 오면 무조건 일본 편의점 음식을 먹어봐야 한다길래, 편의점에서 맥주랑 우동이랑 과자를 샀어요. 근데 진짜 우동의 클라스라는 것이...? 그냥 과자가 이렇게 맛있다고...? 맥주의 시원함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아무튼 이렇게 열심히 걸었더니 그 결과는 25,000보 이상. 굉장히 뿌듯했구요.(?) 여행와서 다이어트하는 느낌도 들고 좋았습니다. 이번 1일차 여행으로 느낀점은, 기모노 체험은 이만하면 됐다. 일본 편의점은 정말 맛있다. 나는 먹을 복이 있다.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1일차가 2일차보다 무난했구요. 2일차는 더한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각오는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2탄을 준비해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