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사이언티스트 2

비전공자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살아남기 : 1. 각성

데이터 분석가로서 첫 3년은 적응과 공부(통계, 도메인 지식 등) 그리고 고객사 만족시키기의 연속이었다. 데이터로 고객사를 만족시킨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예시를 통해 설명해보겠다.고객: "분석해주신 것 잘 봤습니다. 그런데 저희 내부 해석과는 좀 다르네요. 저희 해석에 맞춰서 다시 분석 가능할까요?" 분석가: "(???) 알겠습니다."어떻게든 맞춰서 다시 분석 결과를 전달한 후고객: "아... 저희가 말한 그대로 결과가 나오길 바란 건 아닌데요. 저희보다 경험 많은 A사의 전문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분석가: "(???) ..." 이 예시는 화자의 직간접 경험을 기반으로 재해석된 내용이다. 사실 업무에서 명시적으로 본인들의 해석에 맞춰달라고 하는 일은 없다. 다만, 돌려서 이야기한 내용을 해석하면 ..

비전공자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살아남기 : 0. 프롤로그

나는 여러 산업군의 데이터 분석과 모델 개발을 하며,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 N년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이다. "Attention is all you need"가 나오기 전부터 데이터 분야에 있었으니, 대 AI 시대 이전부터 이 세계를 지켜온 추억 할머니쯤 되는 것 같다. 당시에는 AI 학과가 없었고, 통계나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많이 넘어왔지만, 문과에서 넘어온 나는 극소수에 속했다. 앞으로의 이야기는 수포자, 비전공자, 문과 출신의 내가 어떻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었는지에 대한 에세이이다. 나처럼 비전공자이거나 다른 직무로 이동하고 싶은 이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적어본다.  어린 시절 내 꿈은 방송사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초등학생 때 부모님이 발표하는 내 모습을 보고 "우리 OO이는 아나운서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