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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가 알려주는 그림 심리학 _ PITR 테스트

LIama 2019. 1. 26. 15:36

심리학도가 알려주는 그림 심리학 _ PITR 테스트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을 나왔다고 하면, '와 그동안 내 심리 파악하고 있었던거 아니야?' 라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런데 슬프게도 심리학을 배웠다고 해서 사람의 심리를 파악할 수는 없어요. 다만, 이상 심리학[abnormal psychology]을 배우면서 알았던 다양한 정신병리들을 진짜 또라이 싸이코 같은 직장 상사에 대입하여 생각해보곤 합니다. :)


하지만 배웠던 많은 심리 이론 중 몇몇은 실제 생활에서 직접 이용해볼 수 있는데요. 심리 테스트 해달라고 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자주 써먹는 그림 심리 테스트를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학부생 시절 배웠던 그림 심리 테스트 2개 중, PITR (Person in the rain)에 대하여 설명을 해볼까 합니다. 본격적인 설명 전에, 이 테스트를 해보지 않았던 분들은 흰 종이에 '비오는 날의 사람'을 그려보고 읽어보시면 훨씬 더 재미있게 자신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본 설명은 온전히 학부생 시절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심리 전문가가 아님으로 해석에 주의를 요합니다. :)






PITR은 그림 심리 중에서 자신의 스트레스 정도와 대처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입니다. 본인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아래 해석을 잘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



1. 인물의 크기인물은 '나'를 의미합니다. (대체로 검사자 본인의 성별과 일치하는 사람을 그리는 경우가 많음.)


 A. 인물의 크기가 큰 경우 

   - 종이 안에서 인물의 비중이 큰 그림을 그린 사람은 자신감 넘치고 외향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강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일 수 있으나, 지나치게 큰 인물을 그린 경우  

     평소 너무 자기 중심적이지는 않은지 스스로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B. 인물의 크기가 작은 경우

  - 작은 인물은 그린 사람은 소극적이고 내향적일 수 있습니다.

    좀 더 확고한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2. 인물의 표정

  

 A. 인물의 표정이 좋은 경우

  -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긍정적으로 잘 해결해나가는 편입니다.


 B. 인물의 표정이 좋지 않거나 아예 눈코입이 없는 경우

  -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굉장히 취약하고 힘겨움을 많이 느낍니다.

  - 눈코입이 없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구체화가 되지 않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떤 심리 상태 인지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인물이 보고 있는 곳 / 위치


  A. 정면

  - 스트레스를 마주하고 이를 해결해나가려 노력함


 B. 측면

 - 스트레스에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음. 혹은 현재 우울감을 느끼는 중


 C. 후면

 -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이를 부정하고 회피


 D. 중앙

 - 인물이 중앙에 있을수록, 심리적 자아상이 중심을 잡고 있다고 할 수 있음



4. 비의 질과 양


 A. 비가 굵거나 물방울 모양일 때

 - 고민의 농도가 높은 스트레스에 직면하고 있을 수 있음.


 B. 비가 얇은 선으로 표현됐을 떄

 - 상대적으로 고민의 농도가 낮은 스트레스


 C. 비의 양

 - 10개 미만 : 굉장히 적은 스트레스

 - 10개 이상 ~ 25개 미만 :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

 - 25개 이상 : 굉장히 큰 스트레스



5. 비와 사람의 접촉 유무


 - 접촉하고 있다면, 이는 스트레스가 '나'를 굉장히 괴롭게 하고 있는 상태.

 - 접촉하고 있지 않다면, 아직 직접적으로 괴롭게 하고 있지는 않은 상태.



6. 바람의 유무


 - 비가 사선으로 내린다면, 바람이 분다는 것이므로 스트레스의 강도를 더 배가 시키는 무언가가 있을 수 있음

 - 비가 일직선으로 내린다면, 바람이 불지 않는 다는 것이므로 이를 더 악화시키는 상황은 없는 상태.



7. 직/간접 보호물 (우산, 우비, 장화, 지붕 등.. 사람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들)

 

 - 직/간접 보호물의 갯수가 많을 수록 나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대처방안이 많다는 것.

 - 없거나 적다면 나의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늘릴 필요가 있음.


 *** 직/직간접 보호물이 지나치게 큰 경우 (사람을 덮고도 남는 정도로 큰 우산 등)

 - 스트레스 대체에 지나치게 큰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을 수 있다.



8. 먹구름과 번개, 웅덩이 유무


- 위에 하나라도 있다면, 심각한 스트레스가 현재 나를 괴롭히고 있을 수 있음.



이 외에도 해석할 수 있는 요소는 굉장히 많지만, 일단 이정도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아마 이런 내용만 봐서는 정확히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헷갈리실 것 같아서 제가 제 그림을 보고 스스로의 심리 분석을 한 내용을 아래 간단히 적어뒀습니다. 아래 내용을 보고 참고해보시면 되겠네요. 


심리학은 사실 어설프게 따라하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에 대해 오인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따라서 이번 분석은 정말 재미로만 해보시구요. 정말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실 때는 주변 심리 상담소로 꼭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절대 심리 상담은 정신 병리가 있는 분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스스로의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다거나 할 때는 전문가에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