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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_ 영화 속에 답이 있다

LIama 2019. 2. 16. 00:00

넷플릭스 영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_ 영화 속에 답이 있다









스팀에서 이미 영화형 게임으로 인터렉티브 영화 형식의 '레이트 쉬프트' 출시한 바가 있습니다개인적으로 레이트 쉬프트도 재미있게 했었는데, 그때는 편의 엔딩을 보고 나면 다른 엔딩을 보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게임을 플레이 해야만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죠. 때문에 2 정도 엔딩을 다음에는 그만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블랙미러의 영화 버젼을 인터렉티브 무비로 내보냈다고 해서기대 걱정반의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해봤습니다. 일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84, 마치 조지 오웰의 1984 떠오르는 하죠?







, 영화를 본격적으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조지오웰의 1984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먼저 1987 '빅브라더'라는 가상의 인물로 대표되는 인물이 전체주의적 국가를 통제한다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설 속의 모든 국민들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사생활을 감시당하고 있으며, 개인의 자유는 결코 허락되지 않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당원으로서 당에 충성하고 있었지만 연인 줄리아를 만나며 당의 통제에 저항하고 체제 전복을 위한 활동을 해 나갑니다.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사상경찰에 체포당하고 끝없는 세뇌의 결과, 빅브라더를 찬양하고 연인을 배반하며 소설이 끝납니다



지금부터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의 주요 줄거리와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밴더스내치의 선택지에서도 흐름을 따라가면 영화의 진엔딩(제 기준)을 있습니다먼저,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의 주인공은 어딘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게임 개발자입니다. 그는 당시 최고의 게임회사에 데모를 보내고  게임의 개발을 지원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게임회사에는 당시 핫한 게임들의 개발자인 콜린이 있는데요. 그는 어딘가 기묘한 점이 있죠.





회사에 들어와 우리는 처음으로 중요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개발할 것인지, 홀로 개발을 것인지요이때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선택 바로 직전에 주인공이 이야기 입니다. 밴더스내치라는 게임 초반에 게임 플레이어는 악마의 유혹을 수락할 것인지 거절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합니다그리고 주인공은 악마의 유혹을 수락하게 되면 영혼을 줘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거절을 해야한다 하죠. 제가 부분을 보고 거절을 했어야 했는데, 일단 수락을 했습니다수락을 하게 되면 일단 바로 3개월 뒤로 시점이 이동하고, 주인공의 게임은 0개를 받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거라고 말하고 다시 게임사에 제안을 받는 시점으로 돌아갑니다. 단, 그는 자신이 이 상황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다만 이상한 기시감을 느낄뿐이죠. 콜린 역시 '우리 어디선가 본적 있지 않아?'라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선택의 순간이 오고 이번에 거절을 선택했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거절을 이야기 것에 놀라죠. 그렇게 주인공은 혼자서 게임을 개발하게 됩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한 주인공이 촉박한 마감일정에 쫓겨 게임을 개발하면 개발할 수록 그의 불안감은 증가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걱정해서 병원에 데리고 갑니다.






이때 우리는 다시 한번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직면합니다. 병원 앞에서 그는 콜린을 보게 되고, 그는 콜린에게 갈지 상담을 하러 갈지를 선택해야 합니다저는 당연히 콜린에게 갔습니다. 그리고 콜린의 집에서 환각제를 먹고 1984에서 나올법한 정부의 감시, 평행우주와 같은 과대 망상증적인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콜린은 높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주인공에게 우리 둘중에 하나가 떨어져도 우리는 죽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하죠. 그리고 우리 누가 떨어질까? 라고 선택지를 줍니다당연히 콜린이 떨어지라고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니 주인공이 떨어진다고 하면 게임 끝난다고 하더군요.) 렇게 콜린은 죽고, 갑자기 주인공은 꿈에서 깹니다.


잠에서 깬 주인공은 다시 아버지와 함께 병원에 가고, 이번에는 얌전히 병원에서 상담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가 아버지와 사이가 안좋은지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되죠그는 어머니의 죽음이 자신이 어렸을 아끼던 토끼 인형을 아버지가 숨겨, 그로 인해 실랑이를 하다가 원래 열차를 놓치고 사고나는 열차에 어머니만 타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후로 그에게는 아버지를 죽이고자 하는 충동이 종종 나옵니다. (하지만 저는 폐륜아는 되고 싶지 않아서 다른 선택지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중요한 선택의 순간주인공은 계속해서 자신의 행동이 자기의 행동이 아님을 느낍니다. ( 내가 조종한다는걸 알아?) 그러면서 콜린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머릿속을 지배해 나가죠그러다가 대체 누가 조종하는거야! 누구야! 라고 외치는데, 이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저는 NETFLIX 해보고 이상한 무늬도 선택해봤는데이상한 무늬쪽이 진엔딩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제 저 위 그림의 오른쪽 문양을 선택하면 그는 패닉에 빠집니다. 그러다 그는 문득 콜린이 거울은 시간을 여행하게 해주는 창구라고 이야기한 내용을 기억합니다. 그래서 거울을 통해 과거로 넘어가고 아버지의 서재에서 그가 그동안 감시당해오며 자라왔다는 증거를 찾습니다. (비밀번호를 PAC으로 치면 나옴) 그 다음에 아버지를 죽입니다그러고 나서 조심히 아버지를 토막내서(이때부터 막장묻고그의 게임은  5개를 얻죠마치 밴더스내치라는 책을  저자와 같은 식의 끝입니다그는 훌륭한 작품을 만들었지만 과대망상으로 아내를 죽였죠주인공 역시 마찬가지로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 내지만 결 과대 망상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비극적으로 삶을 마무리합니다.


이게 제가 생각한 1984식 결말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감시 당해온 사실을 깨닫고 아버지를 죽인 뒤(체재 전복) 끝내 걸작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악마에게 팔아 넘긴 영혼(콜린에 의해 심어진 세상과 아버지에 대한 의심)은 주인공을 구원해주지는 못 했습니다.





두번째로 설명할 엔딩은 제가 제일 만족스러워 했던 결말입니다. 다시 아버지의 서재에서 토끼인형을 찾는 어린 시절의 주인공이 있습니다. 이때, PAC대신 TOY를 치면 토끼인형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곤  토끼 인형을 자신의 침대 아래에  넣어둡니다.

다음날, 과거와 같이 어머니가 그에게 이제 그만 가자고 합니다. 이번에는 콜린도 인형을 되찾죠. 하지만 여전히 시간은 늦었고 그는 자신과 함께가겠냐는 어머니의 물음에 (저는 수락) 같이 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와 함께 사고난 열차에 타게 되죠

다시 현실, 그는 상담중 갑자기 죽은 상태로 발견됩니다. 상담사는 갑자기 상담 도중 과거를 회상하던 주인공이 죽었다고 이야기하고 아버지는 슬프게 울면서 영화는 끝납니다제가 가장 맘에든 이야기는 이야기였는데요.  외의 결말들은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서 크게 흐름의 결론만 이야기 했습니다. 





플레이적인 측면에서는 진짜 딴짓 한번 하면 순식간에 선택의 순간을 놓칠 있기 때문에, 집중할 밖에 없습니다.스토리와 전혀 상관 없는 것들도 있고 (시리얼, 노래) 정말 중요한 순간도 있습니다. 착한 아이 되겠다고 착한 선택만 하면 노잼이 있으니, 적절히 나쁜짓도 해주셔야 합니다. :)


이제 내용적인 부분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영화는 인간의 심리적 취약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봅니다주인공은 아버지를 싫어할까요? 정말 아버지가 어머니 죽음의 원인일까요? 이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의식이 아버지에게 이전된 입니다. , 자신의 고집으로 인해  어머니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아버지에게 모두 전가시켜버린 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는 끊임없이 아버지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그와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이유중 하나임을 알고 있죠. 그래서 그는 심리적으로 취약한 상태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그가 계속해서 압박적인 상황에 도래했을 , 악마의 유혹(앞에서 말했던 밴더스내치의 내용) 취약하게 되는 것이죠완벽한 게임을 만들어야만 한다는 강박과, 시간적 촉박함 속에서 그는 콜린이라는 자신이 존경해온사람의 이야기에 쉽게 현혹됩니다. 결국 그는 악마의 유혹(콜린의 정부 감시 등에 대한 이야기) 넘어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끝끝내 게임을 완성하지만 악마는 끝내 그의 인생을 앗아감으로 그의 역시 비극적인 끝을 맞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엔딩이 역시 아무리 봐도 괜찮네요. 아버지는 비극이지만 주인공은 어머니와 함께 죽을 있었으니까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인터렉티브 무비가 계속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몰입감과 좋은 스토리만 있으면 충분히 다른 영화 장르로서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네요. 안 보신 분들은 꼭 넷플릭스 가서 한번 쯤 보시길 추천드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