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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리뷰_10년 간의 피날레(스포일러 O)

LIama 2019. 4. 27. 16:42

 

10년을 달린 마블의 어벤져스가 드디어 phase 1의 피날레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나왔던 모든 추측을 넘어선 완결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금부터 스토리 라인부터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던 점은 무엇이었는지 스포일러가 난무하는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줄거리 (스포일러로 가득하니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께서는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예고편에서도 익히 봤던 장면이죠. 아이언맨과 네뷸라는 우주를 표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추측했던 대로 캡틴 마블이 이들을 데리고 지구로 돌아오죠. 페퍼는 핑거스냅에서 살아남았고 이 둘은 다시 조우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직 화해하지 못한 스티브 로저스(캡틴 아메리카)와는 사이가 회복되지 못한 채 포츠와 함께 떠납니다. 그리고 남은 어벤져스들은 타노스가 농부가 된 행성을 찾아가서 복수하려 하지만, 이미 농부 타노스는 모든 인피니티 스톤을 부순 상태였고 그로 인해 몸이 거의 망가진 상태였죠. 그리고 토르는 모든 일을 되돌릴 수 없음을 깨닫고 타노스를 죽여버립니다. (너무 순식간에 죽여버려서 놀랐어요.)

 

 

 

 

그렇게 5년이 지납니다. 그리고 앤트맨은 지나가던 쥐(디즈니의 미키마우스였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 덕에 양자세계에서 돌아오고, 그는 5시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이었지만 5년이나 지났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시간이동의 가능성을 가지고 어벤져스에게 찾아옵니다. 양자 터널을 통한 시간 여행에 대한 전문가(aka. 토니스타크)에게 찾아가고 처음에는 못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방법을 알아내죠.

 

 

 

그렇게 이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과거의 타임스톤을 모아 핑거 스냅을 통해 없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오자는 계획을 짜고, 그 계획은 어떻게 어떻게 성공한듯 보입니다. (소울스톤을 얻는 과정에서 블랙위도우가 죽습니다..) 결국 인피니티 건틀렛을 만든 이들은 헐크의 핑거스냅을 통해 과거에 사라졌던 이들을 모두 불러오죠. 하지만 과거의 타노스(인피니티 스톤을 막 모으기 시작한 시절)가 이를 알아내고 그는 과거 네뷸라를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방법이 어리석었다며, 우주를 다 없애버리고 새로운 우주를 만들어 버리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과거에서 넘어온 타노스의 세력들과 어벤져스의 최후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스칼렛 위치과 캡틴 마블의 힘이 굉장히 강하다는게 이번 영화를 통해 잘 드러났습니다.) 어떻게든 타노스가 다시 건틀렛을 잡지 못하도록 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타노스가 건틀렛을 착용하게 되죠. 그리고 핑거 스냅의 직전,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이언맨을 보며 검지손가락을 펴보입니다. 자신이 본 한 수가 지금 당장 그에게 달려있다는 뜻이죠. 그리고 아이언맨은 자신의 수트로 건틀렛의 있던 인피니티 스톤을 이동시킵니다. (인피니티 건틀렛을 스타크가 만들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이런 기능을 넣어둔 듯, 스타크.. 그의 예측력이란..) 그리고 핑거스냅을 통해 타노스와 그들의 무리를 모두 먼지로 만들어 버립니다. 결국 토니는 대의를 위해 희생한 영웅으로서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과거에서 빌려온 인피니티 스톤은 캡틴 아메리카가 모두 되돌려놓고 돌아오기로 하는데요. 그는 결국 돌아오지 않습니다. 과거에 남아 그가 70년 전에 지키지 못한 약속 (캡틴은 페기와 전쟁에서 돌아와 함께 춤추기로 함) 을 지킵니다. 그리고 현재의 캡틴은 노인이 되어 자신이 시간여행을 했던 장소로 돌아와 팔콘에게 자신의 방패와 함께 다음 대 캡틴 아메리카의 자리를 물려주고 영화는 끝이납니다. (흑인인 팔콘이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는 점이 좋았어요.) 

 

 

리뷰 

 

 

5년 간 망가진 어벤져스와 그들이 다시 힘을 합치는 모습. 먼지로 사라진 이들이 돌아오면서 시작된 거대한 전쟁신, 아이언맨의 명예로운 죽음과 세대교체의 서막. 모든 점이 너무나 잘 구성된 영화였습니다. 3시간이 크게 지루하지 않았고, 무거운 이야기 중에도 마블식 유머코드를 넣어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포인트들을 적절히 잘 섞어놨습니다. 마블 10년 사에 등장했던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다 나왔기 때문에 더욱 더 감동이 깊었습니다.

 

특히 토니스타크가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를 만난 점이 인상깊었는데요. 토니는 5년 사이에 페퍼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고, 그가 만난 하워드는 아들인 토니를 낳기 1달 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아이가 딸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자신은 자신만의 이득을 찾아 살아왔기 때문에 나의 아이는 나를 안닮고 대의를 위해 살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 대사가 결국 스포인듯 스포아닌 스포였어요. 결국 아이언맨은 대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자신은 페퍼와 함께 이미 단란한 가정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페퍼가 마지막에 '이제 그만 쉬어도 돼.'라고 이야기 하자마자 죽은 토니 때문에 오열각.. 지금 생각해도 그 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말한 '우리는 이제 최종 단계에 들어와 있어.'라고 말한 떡밥도 풀렸습니다. 타노스가 핑거스냅을 다시 하려는 바로 그 순간, 닥터 스트레인지가 클로즈업 됩니다. 그리고 뭔가 할 말 많은 얼굴로 토니를 바라보죠. 바로 그 순간이 닥터가 본 14000분의 1의 승리의 한 수가 등장해야 하는 시점이었던 것입니다. (닥터, 당신의 통찰력이란..)

 

 

앞으로의 마블은?

 

 

 

 

이번 영화에서 가장 많이 부각된 건, 여성 히어로들의 파워였습니다. 후반부에 캡틴 마블이 건틀렛을 들고 타임머신을 향해 갈 때, 그녀를 여성 히어로들이 보호하며 함께 가는데요. 다분히 의도적인 편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으로 마블의 10년은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 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이에 걸맞게 이들의 힘은 굉장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스칼렛 위치와 캡틴 마블은 거의 뭐 '다운 그레이드 되도 이정도라고..?' 싶을 정도로 강했습니다. 앞으로 여성 히어로 무비도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스칼렛 위치 단독 무비 만들어주세요. ㅠㅠ

 

 

 

+) 과거에서도 온 가모라는 안 돌아 갔을 것 같긴한데, 어디로 갔을까요? 가오갤에서 또 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ㅠㅠㅠ 가모라 나와서 너무 좋았는데...

 

 

 

엔드게임의 재미있었던 모든 장면에는 그가 있었습니다. 우리 토르 좀 누가 살 빼게 해주세요. 지난 시즌에 이렇게 멋있었는데 누가 그를 배나온 바이킹으로 만들었는가... 그래도 술취한 비렁뱅이 같은 모습 좋았습니다. 과거에서 엄마 만나서 우는 모습이 너무 애잔했어요... 아무튼 토르의 미래는 아스가르드의 왕이 아닌, 아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가오갤에 합류) 로 결정되었습니다. 오딘 포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 만큼 그의 힘도 범 우주급이 된 것에 있겠죠. 

 

 

길고 긴 리뷰.. 영화가 긴만큼 할 말도 많았는데요. 그만큼 너무 좋았고, 2차도 갈 생각인데 그 때는 앞으로의 떡밥을 주워오는데 힘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읽는 라마였습니다. :)